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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Movies & Books37

갈매기 하나가 슬픈 생의 순환을 끝맺는다, <갈매기> (2018, 마이클 메이어) 181212 CGV 압구정 김영하 작가, 곽명동 기자가 참석한 시네마톡으로 마이클 베이어 감독의 영화 를 보고 왔다. 이 영화가 기반한 원작, 안톤 체홉의 동명희극은 백 년 전 만들어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다 유능한 감독의 손길이 닿아 영화로 재해석되며 아름다운 호숫가의 배경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보통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플롯을 위해 인물의 고유성이 훼손되지 않고 각자의 인생 발자취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인물의 취하는 말과 행동, 내리는 결정들이 그만의 이유와 배경이 필연적이든 우연적으로 있음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다. 갈매기의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불행과 콤플렉스를 껴안고 살고 있다.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그것들을 직면하기도, 회피하기도,.. 2018. 12. 15.
<우리가 녹는 온도> 정이현 작가님과 함께한 송년의 밤 안녕하세요 ,달출판사의 서포터즈 클럽달 8기 박지원입니다. 12월 20일 수요일 밤, 달출판사의 초대로 정이현 작가남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 행사에 다녀왔어요 !, , , 같은 너무나 멋진 작품들의 작가님을이렇게 실제로 뵙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게 될 줄은 ...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 다시 한번 이런 멋진 기회를 만들어주신 정이현 작가님과 달출판사께 감사드리구요 ..!그럼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보겠습니다 ! (작가님과 편집자님도 뵐 수 있었어요!) 먼저 정이현 작가님은 올해 라는 새로운 작품으로 이야기 형식의 산문집을 선보이셨는데요 , 열 편의 이야기와 짧은 에세이가 짝을 이루는 독특한 구성의 책입니다 .마치 단편소설을 읽는듯 이야기의 드라마에 빠지다가도 , 작가님의 목소리와.. 2017. 12. 25.
엄마아빠의 그때, 그렇게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울림 엄마아빠 연애시절 이야기를 성인이 되어 듣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두 분의 이야기는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는 근원이기에, 그리고 오늘날까지 매일 새로 시작되는 하루와 함께 이어지며 새콤달콤, 감칠맛을 더하고 있기에. 부모님의 연애시절부터 신혼여행까지의 사진들을 훑어보는 것이 괜시리 마음 벅차고 행복한 이유는 아마 거기 있지 않을까.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들의 이야기가 이 책 안에 진주처럼 모여있다. 달출판사 독자들 지음, * 책을 읽은 소감으로는 나도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를 조금 써보려고 한다. 우리 부모님은 대학교 캠퍼스 커플(일명 씨씨)이셨다. 학생회장이었던 아빠는 신입생으로 들어온 엄마를 보고 '첫눈에 반하셨고', 엄마도 선배의 관심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 2017. 12. 17.
아일랜드에서의 500일, 사랑스러운 나눔의 기록 이번 겨울, 나를 따뜻하게 품어준 책을 하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김민수 작가님의 아일랜드에서 500일 간의 뜨거운 기록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이다. 아일랜드에서의 500일. 나는 당연히 저자가 아일랜드를 여행하며 겪었던 일화를 담은 여행에세이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책을 펼치고 얼마 안 돼 상상했던 것과 정말 다른 내용의 에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 년 반 간의 나눔의 기록, 사람들이 함께 배려하며 사는 공동체의 이야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각자의 마음을 열어가고 이해하는 과정의 아름다움. 포근하고 정다운 이야기들이지만 내 안일함을 많이 되돌아보게 하는 자극을 주기도 했다. 나눔과 존중을 실천하는 자세와 깊은 고민이 묻어나는 글이 하나하나 참 귀중하다. 연말에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2017.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