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122 진짜 열정과 만들어진 열정 오랜만에 근황을 써본다. 1. 최근 들어 주말마다 유투브와 넷플릭스를 벗삼아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어제는 오랜만에 대학친구들을 만나 놀다 마음의 변화가 일었다. 만사가 귀찮게 느껴지기 전 내 모습으로, 다시 더 의욕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달까. 그래서 갑자기 이 년 가까이 손놓고 있던 러시아어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러시아 강의도 찾아보고 이라는 TV쇼도 찾아 한 에피소드를 봤다. 듣기는 예전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 (그렇다고 예전의 듣기실력이 좋다는 건 아니고) 말하기는 더 퇴화되어 문장 하나 만드는 데에도 한참 단어를 고르고 생각해야하는 것 같다. 왜 러시아어는 영어처럼 빨리 안 익혀지는 걸까 ㅎ 언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자기계발을 하면 좋을텐데, 사실 요즘 내가 진짜 흥미를 가지고 .. 2020. 1. 19. 갈매기 하나가 슬픈 생의 순환을 끝맺는다, <갈매기> (2018, 마이클 메이어) 181212 CGV 압구정 김영하 작가, 곽명동 기자가 참석한 시네마톡으로 마이클 베이어 감독의 영화 를 보고 왔다. 이 영화가 기반한 원작, 안톤 체홉의 동명희극은 백 년 전 만들어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다 유능한 감독의 손길이 닿아 영화로 재해석되며 아름다운 호숫가의 배경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보통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플롯을 위해 인물의 고유성이 훼손되지 않고 각자의 인생 발자취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인물의 취하는 말과 행동, 내리는 결정들이 그만의 이유와 배경이 필연적이든 우연적으로 있음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다. 갈매기의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불행과 콤플렉스를 껴안고 살고 있다.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그것들을 직면하기도, 회피하기도,.. 2018. 12. 15. 쉽지 않은 사회생활, 멘토를 만난다는 것 2018년 7월, 나는 어느덧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었다. (!!!) 뜨거운 여름날 입사하여 입문교육을 듣고 현업에 배치되어 팀의 막내가 된 지금 작은 대학의 캠퍼스 계단을 매일 같이 오르던 시간을 이제는 아련한 과거의 추억으로 회상해야하는 세월의 무색함이 아직까진 어색하기만 하다. 직장인이 된지 이제 겨우 6개월이지만, 그동안의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자면 대학생이었을 때와 직장인의 일상 중 가장 큰 차이는 아마 대학생은 어찌되었든 '갠플'의 성격이 더 강했다면, 직장인은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고 함께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야하는 '팀워크'의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는 점 같다. 대학생활은 결국 자신의 개성에 맞는 Resume, CV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수업내용을 공부하고, 대외활동에 참.. 2018. 12. 15. 2017년 되돌아보기 2017년에 대한 리뷰. 반성과 교훈들을 정리해보았다. 2017년 초, 새해를 맞이하던 나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신년다짐으로 세웠었다.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있는 그 자리가 모두 진리다." 그 글귀가 중심 없이 흔들리던 내게 큰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풍파와 부딪치고 정면돌파가 필요할 때, 혹은 그 파도 위를 올라타 주변과 조화를 이루어야할 때 등 어떤 상황 속에서든 나를 잃지 않고 성실할 수 있기를 바랐다. 모든 일에 진실되게 임했을 때, 그 때 내 마음이 비로소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과연 그 다짐을 잘 지켰는지 지금도 확답은 어렵다. 하지만 많이 애썼고, 스스로를 다그쳤고, 노력했던 것은 맞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018. 1. 5. 이전 1 2 3 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