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 엄마아빠의 그때, 그렇게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울림 엄마아빠 연애시절 이야기를 성인이 되어 듣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두 분의 이야기는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는 근원이기에, 그리고 오늘날까지 매일 새로 시작되는 하루와 함께 이어지며 새콤달콤, 감칠맛을 더하고 있기에. 부모님의 연애시절부터 신혼여행까지의 사진들을 훑어보는 것이 괜시리 마음 벅차고 행복한 이유는 아마 거기 있지 않을까.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들의 이야기가 이 책 안에 진주처럼 모여있다. 달출판사 독자들 지음, * 책을 읽은 소감으로는 나도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를 조금 써보려고 한다. 우리 부모님은 대학교 캠퍼스 커플(일명 씨씨)이셨다. 학생회장이었던 아빠는 신입생으로 들어온 엄마를 보고 '첫눈에 반하셨고', 엄마도 선배의 관심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 2017. 12. 17. 아일랜드에서의 500일, 사랑스러운 나눔의 기록 이번 겨울, 나를 따뜻하게 품어준 책을 하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김민수 작가님의 아일랜드에서 500일 간의 뜨거운 기록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이다. 아일랜드에서의 500일. 나는 당연히 저자가 아일랜드를 여행하며 겪었던 일화를 담은 여행에세이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책을 펼치고 얼마 안 돼 상상했던 것과 정말 다른 내용의 에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 년 반 간의 나눔의 기록, 사람들이 함께 배려하며 사는 공동체의 이야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각자의 마음을 열어가고 이해하는 과정의 아름다움. 포근하고 정다운 이야기들이지만 내 안일함을 많이 되돌아보게 하는 자극을 주기도 했다. 나눔과 존중을 실천하는 자세와 깊은 고민이 묻어나는 글이 하나하나 참 귀중하다. 연말에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2017. 12. 17. 추워지는 계절, 퇴근하고 읽고 싶은 책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안 그래도 힘들잖아요.스스로를 나쁘고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은 생략해도 돼요.훌쩍 건너 뛰어도 돼요." 가을 바람이 차가워진다 싶던 어느 금요일, , 줄여서 '웃예마근'이라는 제목의 예쁜 책을 선물 받았다.안대근 작가님의 에세이. 인스타그램에서는 'yellow_tear'라는 이름으로 멋진 손글씨와 사진을 나누는 사람. 나도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이 된다면 참 좋겠다고 싶었다. 그리고 기대를 품고 읽게 된 책의 목소리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싹트는 복잡미묘한 마음, 친구들, 부모님, 사랑과 이별, 직장과 내 방에 침대. 전혀 다른 사람이 쓴 글이었지만 내 일상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던 느낌과 마음을 표현해놓은 것 같아서 마음이 꽉 차고 포근해진다. 그리고.. 2017. 11. 19. < 詩누이> 시가 읽고 싶어서 *** 나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이 무슨 책을 읽고 사는지 몹시 궁금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다가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책을 읽고 있으면, 무엇을 읽고 있을까 몰래몰래 쳐다보고,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은 얼굴선이 굵고 시원시원하며 짧은 투블럭컷을 한 남자가 맞은편에서 사랑 시집을 들고 읽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핸드폰에 메모를 남긴 일이 있었다. 시를 읽고 있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마음으로 시집을 들었을까 자연스레 궁금해졌다. 그러다가 나도 시집을 찾게 된 기회가 있었는데, 그 날은 기분이 너무 울적해서 일을 마치고도 그대로 집에 가지 못한 저녁이었다. 그때 나는 버스를 타고 아홉 정거장, 인사동을 지나 광화문에 큰 교보문고로 숨어 들어갔는데,.. 2017. 6.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