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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ngs

터널

by Jiwon's Lab 2015. 9. 27.


나는 아직 이런 말이 와닿지가 않는다.
가장 어둡고 긴 터널 속은 언제나 혼자 걸어왔다.
아직까진 나 스스로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버티는 삶의 방식이자 원리 같다. 근데 언젠가는 이런 판타지 같은 글귀처럼 진짜 의지할 만한 누군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없이 솔직하고 계산없이 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기적.
그리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내가 누군가의 절망과 두려움을 같이 들어줄 멋진 사람이 될 날이 올까?
그런 마음을 감당하기엔 아직 내 멘탈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 같다. 요즘들어 생각이 더 많아지고 고집도 세지는데 성숙해진다는 느낌은 안 들어 걱정이다. 취향과 기호가 뚜렷해져 스스로 더 즐거운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스스로와 친해진 만큼 딱 그만큼 나와 '다른' 사람들과는 덜 친해진 팍팍한 느낌. 퍽퍽한 공기.
마음공부가 활발히 이루어져야하는데. 오늘 저녁은 약간 머리만 무겁게 핑핑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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