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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Movies & Books37

A Single Man/ Tom Ford A man who is suffering a loss... the loss. 인생의 의미가 되었던 사람을 잃고 삶에 대한 용기도 이유도 잃은 남자가 흑백이 되어버린 세상을 하루하루 싸운다. 이 영화는 세 가지 면에서 내게 큰 인상을 주었다. 1. 첫번째는 단연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미. 패션디자이너 톰 포드가 감독으로서 데뷔한 작품이기도 한 은 감각적인 연출로 카리스마 있는 영상을 보인다. 한 장면 한 장면 세심히 신경쓴 것이 관객으로서도 정말 감탄스러운데, 그 예술적인 터치들이 삶에 자연스래 녹아들어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삶의 기쁨과 설렘을 상실한 남자가 매일 맞이하는 고통스러운 아침, 출근준비, 직장에서의 업무 등을 그리는 것에 있어 아득한 절망감이 느껴지지만 지극히 .. 2015. 9. 7.
Temptation/ Douglas Kennedy 도서관에서 영화를 한 편 빌려보고 중고서점 책방을 찾았다. 미국의 시인 Allen Ginsberg, 소설가 Jack Kerouac을 등장시키는 영화를 보고나서인지 특히 문득 문학작품이 가득 찬 서점을 찾고 싶었다. 그러나 특별히 사야겠다 싶은 책이 없어 서점을 나오려는 찰나에 출구 바로 옆 책장에 "템테이션"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얼마 전 "The Job"과 "State of the Union"을 읽은 후라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에 흥미가 생긴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다시 책장에 끌려 "템테이션"과 더불어 "냉정과 열정 사이" 책 두 권을 충동구매했다. 그리고 물론, Temptation이라는 책을 충동구매하며 느끼는 클리셰에 혼자 키득거릴 정도의 짜릿함도 느끼며 기분 좋게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그날.. 2015. 9. 6.
심야식당 오늘 두 번째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두 편 연달아보았다. 두 번 모두 이번 달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두 번 모두 두번째로 본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 내 마음을 건드린 영화는 일본의 작품, 심야식당이다. 바쁜 대도시 도쿄에서 고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자정을 넘은 시각 하나 둘 방문하는 심야식당. 이곳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고민이 오가고 서로가 서로의 상처였던 과거를 들어주고, 치료하고, 용기를 되찾는 도약을 하도록 응원의 위로가 되어준다. 이 작은 공간을 기점으로 미묘하게 미래가 조금씩 바뀐다. 심야식당, 그곳에는 "할 줄 아는 거면 무엇이든 해드리지" 손님을 맞이하는 마스터가 있고 나를 기다리는 불빛이 있다. 정성으로 준비한 나폴리탄이 담백하고 계란말이가 정겹다. 무엇이든 먹고 싶.. 2015. 6. 30.
cine phil While I was crazying about the finals, I used to go read film reviews on breaks. Reading about how other people thought about different movies was a great way to refresh my mind. And of course, it is not a big surprise to say that I went to the cinema as soon as I got over my final exams. I started with a mystery investigation drama, then watched a hard-boiled melo. ​ This particular one made me.. 2015.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