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뚝섬유원지역
7호선으로 통근하는 직장인들,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알 것이다. 뚝섬유원지가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곳인지. 연노랑색의 잔디와 푸른 강물이 일렁이는 그 풍경은 소풍을 유혹하는 너무나 멋진 그림 한 폭이다.
주말에 한 가지씩 나눠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잠시 앉아 쉴 돗자리를 한손에 들고 떠나는 기분은 정말 충만하다. 부자도 아니고 존경받는 유명인사도 아니고 아름다운 외모의 스타가 아니더라도 이 기분은 마음만 먹는다면 너도 나도 즐길 수 있다. 주말이 주는 평온함과 여유로움, 잠시 해야할 일을 잊고 소풍갈 수 있는 내 삶에 감사하다!
연을 날리는 아이들,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 머리를 단정히 넘겨 한껏 스타일링을 하신 멋진 아저씨와 함께 뛰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주머니.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바람을 느낄 수 있고 햇살을 쬐고 그늘에서 쉴 수 있다.
친구들의 웃는 얼굴이 보이고, 새로 만난 친구 간의 수줍은 인사말도 들린다.
그리고 오리배를 타러 선착장을 걷는 그 순간 어디서 나온지 모를 흥분이 스스로를 놀래키고, 들뜬 마음으로 오리배 패달을 밟는다. 사소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일상의 행복함이다.
'Travel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로 사진들 (0) | 2015.11.11 |
---|---|
The Art of Travelling by Trains (0) | 2015.10.14 |
Fortune Cookie (0) | 2015.08.18 |
걷기 (0) | 2015.07.05 |
대학로 혜화 다이닝 (0) | 2015.05.26 |
댓글